Rainee's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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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Dynamic Duo-청춘 Music



약해진다 맘이 약해진다
동공이 탁해진다
정체성 없이 정체된 내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주제파악이란 걸 하게 됐어 (날 과대평가했어)

결론은 그거야 난 난 놈이 아니었다는 걸
사회라는 조직에서 눈 밖에 난 놈이었다는 걸
20대 객기와 열정은 객사한지 오래야
건진 건 쓸모없는 아집과 약간의 노련함
사기도 몇 번 당하고 상처는 자주 덧나고
정 주기는 겁나고 닳고 달아보니깐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방관하면서
모든 세상일에 딱 두 발정도 뒷걸음쳤어

난 많이 식었어 이젠 모든게 미적지근해
조금만 무리해도 몸이 벅적지근해
내 앞가림하기도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방관이라는 고약한 버릇이 몸에 뱄어
잘 되던 일이 서로 욕심땜에 꼬였어
의심들이 사실이 돼가는걸 지켜보면서
난 자꾸 한 걸음씩 물러서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이 흘러서

무뎌지는 나의 칼날
흐려지는 나의 신념

철없던 시절 내 꿈 속에 나는 이상이란 용을 잡는 기사
세상의 고민 다 떠맡은 숨은 의국지사
아 근데 눈 떠보니까 난 현실이라는 작은 집조차도
잘 관리 못하는 무능한 집사
아 점점 멀어져 가
내 꿈과 현실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가
삶이란 치열한 전투속에 내 청춘은 죽었어
뜨거웠던 시간들은 추억 속에 묻었어

뭐 또 새로 시작 하는게 겁이 나
내 꿈과 미래는 이딴 식으로 접히나
영양가 없는 고민들은 내 시간을 폭식해
이상은 게으르고 쓸데없는 살만 붙어
유행감각은 예전보다 훨씬 무뎌
내 운은 비극적이 돼도 하루종일 묵념
입에다 풀칠이나 하며 살 수 있는걸까
이러다 결혼이나 제대로 할 수 있는걸까

무뎌지는 나의 칼날
흐려지는 나의 신념

느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해간다
세상은 이런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서러움에 눈물 한없이 흘러내린다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 오지 않을 아름다운 나의 청춘

어릴 땐 뜬구름이라도 잡았었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먹구름이 돼 추격하고 있다
너무 많이 세상을 알아버린 걸까
아니면 한 치도 헤아리지도 못한 걸까
감정은 메말라서 남들 다 흘리는 눈물도
몇번을 쥐어짜야 눈꺼풀에 겨우 맺히고

날아갔어 무모한 객기도 넘치던 패기도
눈물처럼 증발했어 눈가에 주름만 생기고
무뎌지고 흐려져 나 때때로 부풀어져
만만하던 세상이 무서워져 산다 또한
우리네 아버지들처럼
흐르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졌어

흐르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졌어...
졌어...
서른 넘어서 군대를 간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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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생각이 나는 노래...

산에 오르다 Persona

 2월의 어느 날, 문득 집 뒷산에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3월이 되면 여러모로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 들기에, 그 전에 나를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모산. 해발 293m.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매년 최소 2번씩은 올라가 본 산이다. 어느덧 저 산에 마지막으로 올라가 본 게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집 베란다를 통해 매일 볼 수 있지만, 그 동안 여러 가지로 바쁘다는 이유로 올라가 보지 못했던 산. 그래, 저 곳 정상에 올라가서 마음을 다잡겠다고 다짐하고 즉흥적으로 옷만 챙겨 집을 나섰다. 한라산 정상에도 올라간 몸인데 저깟 동네산이 대수냐 생각하며.

 30분 후, 나는 지난 몇 달간 집에서 게임 아니면 공부만 했던 내 생활습관을 저주하고 있었다. 분명 머리로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지만 몸은 그 신호를 무시한다. 심장은 10km 오래달리기를 막 마친 것처럼 쿵쾅거리고 있다. 정석적인 등산애호가의 복장을 하고 있는 주변 등산객들의 표정은 이미 우회등선의 경지에 오른 듯, 가끔 잡담까지 나누며 아주 여유롭다. 내가 보기에도 한심한 포즈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표지판을 보았다. '구룡마을까지 650m, 정상까지 600m.' 맙소사, 지금까지 걸어온 만큼 더 올라가야 한단 말인가. 새삼 물과 장갑과 지팡이와 초콜렛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 시작한다.

 정상. 봄기운이 완연한 부드러운 바람이 몸을 감싸고, 살짝 낀 구름이 태양빛을 가려주는 최고의 날씨다. 강남구와 송파구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도심의 산에 올랐을 때 좋은 점은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렇게 복잡하고 분주한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하며, 또 각자의 사랑을 나누며 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잠시 외부인이 된 나는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너, 다시 저 곳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니?'라고.

 잠시 과거를 떠올려 본다.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촉망받던 시절도 있었고, 극심한 우울로 벼랑 끝까지 몰려본 적도 있었다. 애잔한 짝사랑도, 불꽃같은 사랑도 모두 경험했고, 그 사랑의 횟수만큼의 상처도 경험했다. 그 모든 과거를 종이비행기처럼 접어 정상에서 날려보낸다. 과거는 과거일 뿐,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오늘이기에.


Peppertones-New Hippie Generation Music



답답한 것들은 던져버려 여긴 정말 한적하다
햇살엔 세금이 안 붙어 참 다행이야
오늘같은 날 내 맘대로
저기 어디쯤에 명왕성이 떠있을까 (모르겠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잔디에 누워
우주의 끝을 바라본다

하루쯤 쉬어도 괜찮지
오늘 당장 모든 게 변하진 않을테니
세상은 넓고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괜히 코 끝이 찡한 걸 보니
난 아직도 사춘긴가봐 그런가봐

미모의 아가씨와 함께
선탠오일 바르는 꿈이라도 꾸면서
세상은 넓고 노래는 정말로 아름다운 것 같아 오~
인생은 길고 날씨가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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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테라피, 인디계의 아이돌,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뮤지션.

날씨가 살살 풀리는 나른한 봄날에 정말 어울리는 이들의 대표곡.

Supreme Team&영준-그땐 그땐 그땐 Music



[Simon D]
내가 잘못했어 그 지겨운 말
억지로 널 붙잡고 흐느껴온 날
내 진심을 다 알아버렸어
그런 순간들을 모면하는 법까지 연기일 수 밖에
물론 넌 그런 나를 알고 있었기에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거라고 단정하며
오히려 차분하게 날 떠났어
그땐 지쳐 있었어
나의 너를 안아주기엔 자격조차 없었거든
사랑보단 안정감이 더 커서
마음만 아슬하게 걸쳐 있었을 뿐
아름다운 너에게 난 상처가 되기 싫었어
나쁜 놈으로 남긴 싫었어
끝내는 되돌릴 방법 하나
생각 못하고 너를 그냥 보냈잖아

[Chorus]
나를 녹여주던 너의 그 눈물도
이젠 내 맘을 얼게 하네
빛을 담고 있던 너의 그 미소도
졸린 내 눈에 가리워 지네

[영준]
정말 답답해 왜 이런건지
그땐 그땐 그땐 좋았었는데
정말 비참해 내 앞에 너를
그땐 그땐 그땐 사랑했는데

[E-Sens]
깨끗이 잊는 법, 상처 다 아문 척
이제는 진짜 새로운 만남
시작해도 되는 때라고 말은 한다만 내 맘 같지 않아
어차피 사랑이란 게 다 애들 장난
같은 거라 말하며, 날 억지로 위로해
그래, 이 꼴엔 그런 구차함도 필요해
똑같은 곳에서 일하고
똑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예전과 다를 것 없이 지내지만
딱 한가지가 다르지
더 그럴듯한 변명 거리나
날 미치도록 몰두하게 할
일들이 뭐가 있을까
어떻게 텅 비어 버린 날 채울까

[Chorus]
나를 녹여주던 너의 그 눈물도
이젠 내 맘을 얼게 하네
빛을 담고 있던 너의 그 미소도
졸린 내 눈에 가리워 지네

[영준]
정말 답답해 왜 이런건지
그땐 그땐 그땐 좋았었는데
정말 비참해 너와나 정말
그땐 그땐 그땐 사랑했는데

[E-Sens]
내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거나
불안한 모습 보인다거나
그럴 땐 누가 날 안아주지?
그땐 누가 날 안아주지?

[Simon D & E-Sens]
내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거나
불안한 모습 보인다거나
그럴 땐 누가 날 안아주지?
그땐 누가 날 안아주지?

[Chorus]
비틀 비틀 비틀 시간은 흐르고
빛 바랜 꿈은 지워지고
빙글 빙글 빙글 내 맘은 겉돌고
사랑한 날은 멀어져가고

[영준]
정말 답답해 왜 이런건지
그땐 그땐 그땐 좋았었는데
정말 비참해 내 앞에 너를
그땐 그땐 그땐 사랑했는데

[Simon D & E-Sens]
견뎌내는 것도 널 지우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변한 게 하나 없어
견뎌내는 것도 널 지우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변한 게 하나 없어
견뎌내는 것도 널 지우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변한 게 하나 없어
견뎌내는 것도 널 지우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변한 게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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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앨범 'Ames Room'의 타이틀곡이다.

곡 자체는 무난하게 잘 뽑힌 듯.

전주의 멜로디가 (박자를 제외하면) 아이유의 '있잖아' 후렴구가 왠지 떠오른다는 것과

그 뒤에 나오는 드럼라인이 '동전한닢'에서 왠지 들어본 것 같다는 것은 귀의 착각일 것이다.

기억의 재구성 Ideas/Quiz

"반장님, 로프터스의 실험에 대해서 아세요?"
"그게 누구야?"
"그냥 심리학자입니다. 그렇게만 아셔도 돼요. 그 사람이 계속 연구했던 분야는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마음대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가령 이 사람이 한 실험 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터를 달려가는 스포츠카 비디오를 두 그룹의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한 그룹에게는 '저 차의 속도가 얼마나 될까요?'라고 묻고 다른 그룹에게는 '저 차가 창고 앞을 지나가는 순간 속도가 얼마나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이 지난 후에 각 그룹에게 '당신들이 본 비디오에 창고가 있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앞의 그룹은 3퍼센트만 창고를 본 것 같다고 얘기했고, 뒤의 그룹은 17퍼센트의 사람들이 창고를 보았다고 얘기했죠. 실제론 창고가 없었습니다. 말에 의한 사소한 암시 때문에 뒤의 그룹 사람들은 보지도 않은 창고의 크기나 모양이나 문 형태가지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기억한다기보다는 기억한다고 믿었다고 봐야겠죠. 자기가 만들어낸, 재구성해 낸 기억입니다."

- 이우혁, '바이퍼케이션' 중

Remember, No Pokryuk Laughter


...요새 문명5 간디가 점점 합성필수요소가 되가는 느낌인데 이건 진짜 대박인듯.

'양배추 김치'의 전설 Persona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2189648

'아빠, 아빠는 왜 양배추김치를 먹으면 우는 거야?'

'응, 예전 유학생 시절이 생각나서. 그 때 양배추김치를 처음으로 먹었었는데, 처음에는 맛이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게 계속해서 먹으면 슬슬 진짜 배추김치가 먹고 싶어진단다.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 말이야.

그래서 양배추김치가 슬슬 질려가는 시기가 다가오면 아,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구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진짜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데 왜 한국에 있는 도서관 식당에서 양배추김치가 나온 걸까?'

'대통령이 배추가 하도 비싸다고 양배추로 김치를 해오라고 청와대 주방장한테 말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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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뻘글이 되어버렸네.


개인적인 소회 - 한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Christianity

저번 주 토요일 저녁, OO교회 청년부 임원/리더 정기모임시간. 언제나처럼 몇몇은 회사 일, 또는 기타 (20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개인사정으로 늦게 올 거라고 했고, 이미 모여있는 사람들 중 극히 일부는 회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이번 주 교재 발제에 걸린 사람은 트리플A 난이도의 두꺼운 교재를 보며 머릿속에 속성 입력 중이었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느냐, 그새 이뻐진 것 같은데 추석 때 어디 갔다왔느냐, 그 갤럭시S 참 괜찮다, 오오오 이것은 아이패드... 등등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전 주, 그 전전 주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평화로운 시간. 하지만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 나타나신 목사님의 한 마디에, 그 날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다음 주가 여러분을 보는 마지막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전 주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항상 약속 시간을 지키시는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 나오지 못한다고 하셨을 때부터 느낌이 살짝 이상했었다. "다른 교회에 면접보러 가신 게 아니냐"라는 의문이 그 날 모인 사람들 사이에 빛의 속도로 퍼져나갔다가 또 사그라들었다. 그 다음 날 "목사님 어제 왜 안 오셨어요?"라고 몇몇 청년들이 물어보아도 그저 허허 웃으며 대답을 회피하셨기 때문. 그러고 보니 참 오래 계시긴 하셨다. 담임목사를 제외한 일반적인 부목사들은 한 교회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평균 2년에서 3년 정도 있으면 다른 교회로 옮겨가게 되기 때문에 한 교회에 오래 다니다 보면 부목사 자리 같은 건 (내가 이 교회에 머무른 시간에 비하면) 그저 휙휙 바뀌는 얼굴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목사님은 부임 날짜부터 계산해보니 대략 5년. 5년 간 우리 교회 청년부의 절반 이상의 얼굴이 바뀌었고, 그 중에 절반 정도가 결혼에 골인해 청년 타이틀에서 벗어났다. 참 긴 시간이다.

사실 우리 목사님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은 '목사라기보다는 어디 연구원 같은데?'였다. 평소에 말을 할 때도 조용조용히. 설교시간에는 더 조용조용히. 거기다가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신학 세미나 같은 곳에서 발표하면 딱 좋을 듯한 설교 내용. 덕분에 (죄송한 말이지만) 청년부 예배는 낮 1시임에도 불구하고 예배시간에 졸음의 세계로 빠져드는 청년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비단 청년부 뿐 아니라 일반 교인들에게도 우리 목사님의 설교는 '길고 어렵고 졸리는' 설교로 악명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감성보다는 이성 쪽에 치우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설교도 지나치게 감성을 자극하는 설교보다는 새로운 지식들을 쌓아나갈 수 있는 설교를 더 좋아했고, 그래서 (어렵고 길고 졸리다는 점을 빼면) 목사님의 설교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났다면 이 목사님은 그저 지식이 많은 목사님 정도로만 내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방대한 지식보다도 나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던 것은 목사라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나는 가끔씩, 모든 교회가 목사님이 서는 강대상의 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낮추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성경은 책임과 권위가 있는 자리에 올라설수록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주변 사람들을 섬기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 특유의 권위주의적 색채와 거의 무한한 권위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하나님이 그랬다'라고 하는데 움찔하지 않을 기독교인이 있을까?) 교회의 특성이 합쳐지면서 한국 교회에서 지위의 높아짐은 곧 권력과 재물의 높아짐과 직결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근 15년째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규모의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교인 수가 많아서 유명해진 몇몇 초대형 교회들에는 애초에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왠만한 기업 규모의 교회가 운영되다 보면 그 교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사고는 세속화되고 만다. 아니, 세속화되었기 때문에 그런 규모의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우리 목사님에게 가장 깊게 감동받은 것은 3년 전 청년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단기선교여행을 떠났을 때였다. 보통 해외로 단기선교를 나가면 현지 협력자 분들이 음식이건, 잠자리건 (불편한 가운데에도) 목사님들을 가장 먼저 배려해 드리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목사님은 그 모든 대우를 거절하시고 청년들과 똑같이 생활하셨다. 아니, 가장 고생하셨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건물 보수작업 등 위험하고 힘든 일은 가장 먼저 나서서 하셨고, 매일 밤 늦게까지 회의를 주도하시고도 다음날 아침 가장 일찍 일어나셔서 뻗어 있는 청년들을 일일히 깨우셨다. 식사가 나왔을 때 가장 맛없는 부위를 가져가는 것도 목사님이었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을 먼저 깎아 청년들에게 나눠준 것도 목사님이었다. 우리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한결같았다. 몇 년간 샤워 한 번 못해본 빈민가의 아이들을 안아주고, 그들을 씻기고 함께 놀아주는 모습. '저런 리더가 있는데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못하겠다는 말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생각이 한낮에는 40도가 가볍게 넘어가는 폭염의 땅에서 그 때 나를 이끌었던 힘인 것 같다.

돌아와서도 목사님의 모습은 똑같았다. 아니,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청년들과 교회 식구들 모두를 섬기는 모습이 이제야 눈에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설교를 조금이라도 잘 듣기 위해 설교 필기를 시작했고, 그러자 설교 내용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동체". 목사님이 지금껏 하신 모든 설교는 "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약자를 보호해주고 리더가 구성원들을 섬기는 공동체. 이상적인 가정, 이상적인 교회, 이상적인 사회,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

아마 우리 목사님이 목회활동을 하는 동안 유명해지거나 큰 교회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성격이 너무 조용하고 내성적이기 때문에. 또한 목사님이 가신 교회가 갑자기 교인 수가 늘어난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 목사님의 설교는 너무 어려우니까. 하지만 어떤 교회로 가건, 그 교회에서 목사님과 함께한 사람들 중 몇몇은 나처럼 진정한 리더의 자세와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 가정, 회사, 학교 - 에서 그들이 본 리더의 모습을 어렵게 어렵게 실현해 나갈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더 나아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 동안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시길.

문명5-개략적인 시스템 Game

전작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단 요구되는 micromanagement가 엄청나게 줄었다는 것. 시스템 자체가 훨씬 깔끔해졌다.
도시별 인구 -> 도시별 식량생산 레벨에 맞추어 성장(이건 전작과 같다)
도시별 물품생산 -> 도시별 유닛/건물/불가사의 생산에 쓰임(이것도 전작과 같다)
도시별 행복도 -> 사라짐(올레!). 각 도시에 지은 행복건물과 주변의 사치품, 도시별 인구, 도시 수 등을 종합해 국가 전체의 행복도 수준이 결정된다. 매턴 +되는 행복도가 일정 레벨을 넘으면 황금기가 시작되고 행복도는 리셋. 황금기도 개념이 살짝 바뀌어서 연구 부스트는 안되고 물품생산과 돈생산만 늘어난다.
과학연구 -> 기존에는 예산바에서 과학/행복에 투자하는 예산을 조절함으로서 속도 조절이 가능했지만 예산바가 사라져서 이제는 불가능. 각 도시에 지은 연구건물의 총합이 그대로 과학연구 속도를 결정함.
종교, 정부체계 -> 모두 사라지고 '정책' 으로 합산되었다. 각 도시에 지은 문화건물에 따라 국가 전체의 문화수치가 결정되고, 매턴 +되는 문화도가 일정 레벨을 넘으면 정책을 하나씩 고를 수 있다. 도시경영/전투/과학연구/문화/행복도/수입/외교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들이 많이 있는데 일부 정책들은 이지선다로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는 고를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함. 10가지 분야에 각각 5개씩 정책이 있는데 5가지 분야의 모든 정책을 찍으면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시작해 문화적 승리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막상 해보면 게임 끝날 때까지 20개 찍기도 빡세다.
전략적 자원 -> 철, 말, 석탄, 석유, 알루미늄, 우라늄 같은 전략적 자원은 전작과 달리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내가 확보한 알루미늄이 2라면 전투기를 3대 이상 쓰는 건 불가능.
전투상의 변화 -> 유닛 쌓기가 불가능해져 한 칸에 유닛 하나밖에 못 들어간다. 그리고 도시에 기본적인 방어력과 포격능력이 생겨서 빈 도시라고 함부로 들어갔다간 본전도 못 건진다.
도시국가 -> 일종의 중립국가. 도시 하나에서 더 이상 확장하지 않지만 과학연구나 문화는 꽤나 빠르게 올라간다. 돈을 먹이거나 때때로 던져주는 퀘스트를 해결해 주면 우방이 되어 여러 가지 혜택을 주지만, 아무리 지금 동맹이라도 중립이 될 때까지 매 턴 호감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신경써서 관리하기는 귀찮다.

전체적인 느낌은 시스템이 간결해지면서 재미는 재미대로 가져갔다는 느낌. 시스템에 대한 접근장벽이 상당히 낮아지면서 기존에 문명 시리즈를 껄끄러워하던 사람들까지 악마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공산이 커 보인다. 스타2에 문명5까지 출시되고 연말에 대격변이 나오고 내년에 HoMM6랑 디아3가 나온다니 올해/내년 수험생들은...묵념.

한효주&No Reply-Don't You Know Music



두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조금 일찍 나 널 기다려
어떤 얘기를 처음에 꺼낼까
그저 두근거리기만 해
저기 멀리서 니 모습이 보여
어떤 누구보다 한 눈에
맑은 하늘과 가벼운 발걸음
너의 웃음소리가 좋아

Don't you know
너를 향한 이런 마음 설레는 기분
요즘엔 혼자 있어도 희미하게 웃음이 나
Don't you know
너를 만나 하고 싶은 게 많아졌어
같이 걸어 볼까요 우리

짧은 여행을 떠나가고 싶어
그리 멀리 가진 않아도
낯선 풍경을 함께 걷는다는건
그것만으로도 난 좋아

Don't you know
너를 향한 이런 마음 설레는 기분
요즘엔 혼자 있어도 희미하게 웃음이 나
Don't you know
너를 만나 하고 싶은 게 많아졌어
같이 걸어볼까요 우리

하루하루가 더 길었으면 해
함께 보내야 할 시간도 모자라
믿을께 아직 너와 만나기 전에
외로웠던 아파했던 날들을

Don't you know
너를 향한 이런 마음 설레는 기분
다른 자리에 있어도 난 니 생각만 하는걸
Don't you know
너를 만나 하고 싶은 게 많아졌어
같이 걸어볼까요 우리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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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레이디 한효주와 노리플라이가 함께한 GMF2010 테마송 공개!

재작년 이하나도 그렇고, 올해 한효주도 그렇고 GMF가 섭외는 진짜 기가 막히게 하는듯.

딱 축제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여배우들을 콕콕 집어내다니.

곡은 역시 무난하게 잘 나왔고, 효주님 목소리도 예상대로 무난하게 잘 나왔는데

과연 MV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우쿨렐레와 기타! 효주님, 컨셉으로 들고있는 겁니까 아니면 연주도 할줄 아는 겁니까?

한달만 있으면 현장에서 확인 가능하다다다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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