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2일
장기하와 얼굴들-아무것도 없잖어
터벅터벅 느릿느릿 황소를 타고 왔다네
푸른 초원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네
초원에 풀이 없어 소들이 비쩍 마를 때쯤
선지자가 나타나서 지팡이를 들어 (저쪽으로 석 달을 가라)
풀이 가득 덮인 기름진 땅이 나온다길래
죽을똥 살똥 왔는데 여긴 아무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되돌아 갈 수도 없잖어
광채가 나는 눈을 가진 선지자의 입술 사이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다운 음성이 (나를 믿으라)
머리를 조아린 다음 거친 가시밭길을 지나
꼬박 석달을 왔지마는 아무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소들은 굶어 죽게 생겼잖어
딱딱한 자갈밖에는 없잖어
먹을 거는 한 개도 없잖어
이건 뭐, 뭐가 없잖어
되돌아 갈 수도 없잖어
------
아아아아아아
저번 외박때 이분들 앨범 샀지만 정말 버릴 곡이 없다.
이 곡도 가사가 아주 예술.
원주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가사라지만 어째서 자꾸 정치판이 생각나는 거냐.
# by | 2009/06/02 15:08 | Music | 트랙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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