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5일
한여름 밤의 꿈
반드시 너일 필요는 없었어.
아무라도 상관없었지.
상대가 중요했던 건 아니었으니깐...
여름이 시작 될 때쯤인가?
난 다른 누군가의 온기가 막연히 그리웠지.
그리고 여름이 한창이던 장마기간
비가 끝도 없이 내리던 날
우연처럼 아니면 행운처럼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네가 날 뒤에서 가만히 안았지.
내 얇은 셔츠 위로 느껴지던
너의 포근한 온기는
요즘 뭔가 부족하다 느꼈던 날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때 넌
나의 누군가가 될 필요는 없었어.
그리고
나 역시도 너의 무엇이 될 필요도 없었지.
우리는 가벼웠고
단 1g의 죄책감도 없었으며
내일에 대한 약속도 믿음도 입에 담을 필요도 없었네.
그저 그 모든 게 하룻밤의 꿈처럼 흐릿했고
내리는 빗물에 쓸려 개수대를 타고
어디론가 모두 사라질 거라는 걸 알았으니깐.
그래서
그 밤 우리는 아무래도 좋았다.
장마비가 스프레이처럼 뿌리던 한여름 밤에...
-김동영
아무라도 상관없었지.
상대가 중요했던 건 아니었으니깐...
여름이 시작 될 때쯤인가?
난 다른 누군가의 온기가 막연히 그리웠지.
그리고 여름이 한창이던 장마기간
비가 끝도 없이 내리던 날
우연처럼 아니면 행운처럼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네가 날 뒤에서 가만히 안았지.
내 얇은 셔츠 위로 느껴지던
너의 포근한 온기는
요즘 뭔가 부족하다 느꼈던 날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때 넌
나의 누군가가 될 필요는 없었어.
그리고
나 역시도 너의 무엇이 될 필요도 없었지.
우리는 가벼웠고
단 1g의 죄책감도 없었으며
내일에 대한 약속도 믿음도 입에 담을 필요도 없었네.
그저 그 모든 게 하룻밤의 꿈처럼 흐릿했고
내리는 빗물에 쓸려 개수대를 타고
어디론가 모두 사라질 거라는 걸 알았으니깐.
그래서
그 밤 우리는 아무래도 좋았다.
장마비가 스프레이처럼 뿌리던 한여름 밤에...
-김동영
# by | 2009/06/15 10:53 | Emotion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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